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국내 거주자 중 개인이 보유한 미 달러화 예금은 17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여기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등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지난달 평균 1116.8원으로 전월(1144.7원)보다 2.4% 떨어졌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11월 628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8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상환, 해외 자회사 증자, 해외투자 관련 자금인출과 결제대금 지급 등이 겹쳐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전체 달러 예금은 798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6000만 달러 줄었다.
달러 예금의 감소에도,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936억1000만 달러)은 전월보다 2억9000만 달러 늘었다. 다른 통화 예금이 잔액이 커진 여파다.
이 중 위안화 예금 잔액은 21억 달러로, 지난 2016년 4월(24억6000만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로화 예금은 1억 달러 늘었고, 위안화와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4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