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 "트래픽 처리가 네이버 클라우드의 강점" 네이버, 인텔과 미래 통신 반도체 개발 나서 外

2020-12-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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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18일 인터넷·게임업계 주요 이슈

"트래픽 처리가 네이버 클라우드의 강점" 네이버, 인텔과 미래 통신 반도체 개발 나서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차세대 '스마트닉(SmartNIC)'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닉이란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가상프라이빗네트워크(VPC)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네트워크 장비다. 네트워크 가상화 등 일반 통신장비가 처리하지 못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닉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9년 인텔(알테라)의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닉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FPGA를 활용한 고성능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인텔과의 협약 역시 보다 고성능의 FPGA를 제공받아 차세대 스마트닉을 개발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차세대 스마트닉 솔루션 연구·개발 △스토리지 네트워크 성능 가속화 연구·개발 △FPGA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연구·개발 환경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스마트닉을 VPC 환경에 적용해 서비스 지연 시간을 최대 3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 통신장비보다 20배 이상 많은 대량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닉을 활용해 대량의 서버에 무중단 상태로 장애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글·유튜브 먹통 하루 만에 또... 지메일 서비스 장애

구글의 유튜브, 지메일 등의 서비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지메일에서 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구글은 16일 오전 6시 30분경 “지메일 접속 시 지연시간이 길어지거나 오류 메시지, 또는 기타 예상치 못한 동작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메일로 메일 전송 시 반송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오전 7시 18분에 “구글팀에서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약 30분 후 “일부 사용자의 지메일 서비스는 이미 복구되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사용자의 문제가 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구글, 유튜브, 구글 문서 도구를 포함한 많은 구글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입은 지 하루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40분경, 유튜브와 지메일, 드라이브, 지도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들에 약 1시간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지난달 12일에도 1시간 30분가량 유튜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NHN 바둑AI 한돌, 이세돌 은퇴 파트너에서 매출 효자로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지난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은퇴 파트너로 이름을 알리고,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게임 서비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톡톡히 기여한 매출 효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한돌 초기 버전은 1999년부터 축적된 '한게임 바둑' 서비스 이용자의 기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10개월간 개발돼 2017년 12월 출시됐다. 이후 업그레이드된 '한돌 3.0'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이세돌 9단의 은퇴대국에 출전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NHN은 이후 한게임 바둑에 '맞춤형 대국 파트너'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돌의 AI를 적극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유료 상품과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

한게임 바둑에서 바둑AI를 활용한 유료 서비스의 정수는 '한돌 찬스'다. 이는 대국 중 다음 수를 둘 때 승률이 높은 몇 개 지점을 AI가 알려 주는 훈수 시스템이다. 한돌 찬스는 횟수제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송은영 NHN GB기획팀장은 "한돌 찬스 덕분에 기능성 아이템 전체 매출이 증대했다"며 "비수기였던 3월 기능성 아이템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한돌 찬스 사용성과 기능성을 개편한 4월, 6~8단의 기력자에게 사용횟수 한도가 늘어난 8월에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용자 가운데 24시간 내내 한게임 9단 이용자들에게만 대국 신청 상대로 제공되는 '한돌 9단' 서비스, 대국판 집 영역·집수차 표시, 흑·백 중 유리한 쪽을 알려주는 '한돌 형세판단' 서비스, 대국을 종료한 뒤 남은 기보를 분석해 어디가 승착·패착 지점인지, 대국의 흐름이 어땠는지 알려주며 이용자들의 실력 향상을 돕는 '한돌 승률그래프' 등이 제공되고 있다.

NHN은 새로운 매출원으로 '복면기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국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고수들의 대국 1~30수를 놓고 승패 여부에 게임머니를 걸고 예측하는 관전 서비스로, 한게임 바둑의 전체 게임머니 베팅 유통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NHN은 복면기왕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때 한국 기원 소속 프로 기사들의 수순 데이터를 활용했는데, 이후 한돌의 기보까지 적용했다. 송 팀장은 "한돌 덕분에 기보 콘텐츠의 수급이 양적·질적으로 확대됐다"고 평했다.

NHN의 한게임 바둑 유료 이용자 구성을 보면 대국서비스 이용자가 81%, 관전 바둑의 승패에 내기를 거는 '베팅서비스' 이용자가 19%다. 이 가운데 베팅서비스 이용자들이 지불하는 금액이 전체 매출 3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또 베팅서비스 이용자들의 인당 매출 비중은 64%다. 송 팀장은 "대국 수익모델은 다수 이용자가 서비스를 즐기며 꾸준히 발생하는 안정적인 기반"이라며 "베팅 수익은 콘텐츠 수급이 불안정할 수 있지만 고액 유료 이용자 유치를 위한 고효율 수익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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