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상적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5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계훈련 규모도 예년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했고,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단기적 성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80일 전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대인 접촉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훈련을 최소화하고 있다. 동계훈련도 필수적인 것 위주로 영내 및 진지 내에서 소규모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대회 때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은 높다.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동원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비 일부가 최근까지 평양에 잔류 중인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다시 개최할 예정인데, 이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 대해 군사적 과시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