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도시철도 1·2호선 서면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디지털조선일보 전광판 화면에 이상한(?) 메시지가 나타났다.
해당 전광판에는 '중학생에게 다 털렸다'는 내용의 황당한 문구가 송출되고 있었다. 평소 뉴스나 광고 화면을 내보내고 있던 전광판에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1년 뒤, 경찰은 이 소동의 장본인이자 중학생인 A군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내사에 착수, 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까지 벌여가며 A군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 실상은 어처구니없이 허술한 보안 체계가 빚어낸 촌극일 뿐이었다.
한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형사미성년자여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