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 중 36%가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를 내리지 않았다.
1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대중제 전환 전후의 골프장 그린피 현황'을 발표했다.
그린피를 인하한 골프장은 젠스필드, 골프존카운티 경남, 코스카, 이븐데일, 레인보우힐스 등 46곳이다.
그린피를 동결한 골프장은 세라지오, 골든베이, 동원썬밸리 등 18곳이고, 인상한 골프장은 썬힐, 양지파인 등 8곳이다.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 72곳의 토요일 평균 그린피는 18만1800원으로 전환 전보다 1만5200원 인하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2만6600원을, 영남권이 1만9400원을 인하해 1위와 2위에 올랐다. 반면, 수도권과 제주는 7400원 할인에 그쳤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원제에서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1인당 세금 혜택이 3만7000원(개별소비세 2만1120원, 재산세율 4→0.2~0.4%) 정도가 된다"며 "3만7000원을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평균적으로 1만5200원 정도를 할인하고 있다. 오히려 그린피를 인상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심의위원회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특수로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