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 시장은 담화문을 내고 "출소를 앞둔 조두순을 비롯한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종합적인 피해예방 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법무부, 경찰, 범죄 전문가들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시장은 당장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재범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조두순 거주 예정지 주변에 설치된 순찰초소를 중심으로, 무도실무관급 청원경찰 6명을 포함한 12명의 청원경찰이 순찰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신규 채용한 청원경찰 중에는 유엔평화유지군·특전사 등 군 경력을 비롯, 태권도·유도 선수 출신 등이 있으며, 모두 무도단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윤 시장의 설명이다.
이들은 조두순 출소 직후 24시간 체계로 근무에 나서게 된다.
당초 2곳에서 각각 3교대로 근무할 예정이었으나, 현 거주 예정지 특성에 맞춰 순찰초소 1개소를 중심으로 3명씩 조를 이뤄 4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율방범대(야간), 로보캅순찰대(주간)와 함께 밤·낮으로 가시적 순찰활동을 펼치며 시민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
윤 시장은 현재 순찰초소 2개를 조두순 거주 예정지에 설치했으며, 1개소는 경찰에서 활용한다고 말한다.
관내 설치된 방범CCTV 3869대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켜주게 된다. 또 조두순 거주 예정지 반경 1.2㎞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 등 각종 범죄예방 기법이 도입된 ‘안심길’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에 윤 시장은 1억7000만 원을 들여 태양광조명 1670개를 설치하고, 조도가 불량한 구간에는 고효율 LED등 200개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윤 시장이 지난 9월 지역구 국회의원·법무부·경찰청 등과의 간담회에서 처음 건의했던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추진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제2의 조두순’ 방지 및 흉악 성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 운영, 여성·아동 안전역량 강화사업, 범죄예방 환경조성 사업, 시민 홍보 및 문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담고 있다.
조두순 출소를 앞둔 지난 9월 법무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요청했던 ‘보호수용법’ 제정 노력도 결실을 맺게 됐다.
아동 성폭력 등의 범죄를 저질러 5년 이상 실형을 받고 출소한 사범 가운데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 판단을 거쳐 최대 10년 동안 보호시설에 보내지며, 친인권적인 시설로 치료에 방점을 두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도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되면 접근금지 등 준수사항을 별도로 부과하거나 추가할 수 있게 돼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가능해졌다.
한편 윤 시장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범죄예방 대책에 강화된 제도로 시민안전을 확보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