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유럽 지방정부와 병원 등에 ‘K-방역’을 전하며, 감염병 대응 국제연대를 위한 첫 발을 뗐다.
도는 지난 1일 저녁 자매결연 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가 개최한 ‘안전한 병원 논의를 위한 웨비나(웹세미나)’에 참가했다.
웨비나에는 폴란드 코로나19 거점 병원인 포즈난의료원과 볼리카의료원, 이탈리아 볼로냐 산토르 솔라-말피기 병원, 스페인 마드리드 라 파스 병원, 스웨덴 바스테르보텐주 보건국, 독일 헤센주 보건국, 대만 가오슝 의과대학 병원 등이 참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도와 천안 단국대병원이 참여했다.
각 지방정부와 병원 등에서 진행된 웨비나는 비엘코폴스카주 2개 거점 병원과 각 지방정부, 병원이 차례로 코로나19 대응 선진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갖는 순으로 진행됐다.
도에서는 이날 웨비나에 외교부 코로나19 대응 총괄TF팀을 이끈 바 있는 윤강현 국제관계대사가 대표로 참가, K-방역과 도의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윤 대사는 “대한민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전염병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진자 역학조사 표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개방성과 투명성, 시민의 자발적 협조, 혁신성 등 4대 원칙에 근거해 코로나19를 대응해 왔으며, 이 원칙을 준수한 방역을 통해 드라이브스루나 워크스루 등 선제적인 조치를 채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방역의 핵심인 ‘3T’는 대규모 선제적 검사(Aggressive Testing), 역학조사(Close Tracing), 증상에 따른 특화 치료(Differentiated Treatment) 등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사는 “전염병 관리는 위험 노출에 대한 상시적인 경각심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 방역 활동과 관련해서는 △집단감염 위험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등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 조기·대규모 전수검사 실시 △확진자 발생 시 매뉴얼에 근거한 소독 및 역학조사 △확진자·접촉자 격리 △경제적 취약계층 보호·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각 지방정부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병원의 비대면 화상 경영 △코로나19 팬데믹이 병원 재정에 미친 영향 △의료 시설 이행에 있어서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는 이번 웨비나에서 제안된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 여부를 검토, 추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강인복 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각 지방정부와의 대면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연 이번 웨비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는 앞으로도 온라인 등을 통해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 활동을 펼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