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예상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종목이 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47%(6500원) 상승한 1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36%(1600원) 오른 6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331억4500만 달러(약 479조3000억원)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6월 정기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전망치 3.3% 증가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내년 매출 역시 기존 6.2% 성장에서 8.4% 성장으로 상향 조정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데 세트 업계와 메모리 업계 재고 레벨이 이미 정상화된 반면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올해 증설도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예상보다 타이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모멘텀으로 다른 섹터보다 저평가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