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에 손혁상 전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이 임명됐다.
손 신임 이사장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선도적 글로벌 개별협력기관으로 코이카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신임 이사장은 “중장기 경영목표, 코이카 혁신계획 등 코이카가 그동안 고민해 마련한 전략과 계획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개발협력사업의 발굴과 관리, 평가 전 과정에서 코이카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면서 “직원들이 개발협력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이카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교육, 농촌개발, 공공행정 등의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가면서, 보건, 지구환경 분야는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보건의료와 기후변화 사업 심화 계획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신남방·신북방 정책, 탄소중립, 탄소넷제로 정책 등과 개발협력을 연계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손 신임 이사장은 “조직문화와 개발협력사업의 내용, 운영방식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완성해나가야 하며, ‘통합적 접근’으로 사업의 프로그램화와 전략적 사고를 실현해 나가자”면서 사업 추진 구상에 대해서도 전했다.
서울 성동고를 졸업한 손 신임 이사장은 1985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고, 1987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경희대 박사 취득하고, 같은 해부터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손 신임 이사장은 경희대 공공대학원 원장을 거쳐 2019년부터는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을 맡았다. 그는 국무조정실, 외교부, 통일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국내외 다수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국제개발협력 분야 이론과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관련 서적을 저술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발협력 전문가’로 꼽힌다.
경희대 공공대학원 원장으로 있던 2016년에는 코이카 비상임이사로 2년간 재직했다. 또 코이카 정책자문위원 및 혁신위원으로 활동해 코이카 이사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외교부는 “(손 신임 이사장이) 코이카 사업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코이카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과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이카가 대한민국의 무상원조 대표기관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