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로 병원에 마련된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 확진자를 대구 병원으로 이송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부산에는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에 163개, 상급 종합병원에 46개 등 209개의 병상이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확진자가 쏟아지며 일주일간 163명 확진자가 나와 병상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부산의료원 1개 층을 비워 6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자 대구시와 대구지역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앞서 부산시는 대구를 비롯해 다른 지역 환자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자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 우려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3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중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77개(14%)뿐이다.
이날 기준으로 수도권에는 서울 9개, 인천 15개, 경기 12개 중환자 병상이 남아있으나, 다른 지역에는 현재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도가 낮은 확진자 전담 병상은 전국 4479개 중 1840개(41%)가 가용됐으며,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되는 생활치료센터 16곳에는 정원 3478명 중 2168명(62.3%)이 입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