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600104, 상하이거래소)가 중국 인터넷공룡 알리바바와 손잡고 최첨단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상하이자동차는 26일 저녁 공시에서 상하이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장장가오커(張江高科) 등과 공동 출자해 상하이위안제(元界)스마트과기지분투자기금(이하 기금)을 설립했다. 기금 규모는 약 72억 위안으로, 지분은 상하이자동차와 장장가오커가 각각 74.99%, 25%씩 나눠갖는다.
즈지자동차가 창업후 최초로 조달한 자금만 약 100억 위안으로, 이는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즈지자동차는 장장가오커 단지내 인공지능(AI)·반도체칩 등 핵심 기술자원과 알리바바의 거대한 이용자 빅데이터·최첨단 기술·클라우드 기술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상하이자동차가 보유한 스마트자동차 제조 공정 기술 등도 접목해 중국 중고급 전기차 시장 간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즈지자동차는 내년부터 정식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국 둥팡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2020~2022년 상하이자동차 예상 매출을 각각 7063억, 8029억, 8684억 위안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14.5%, 13.7%,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4억, 470억, 539억 위안으로, 직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각각 -7.1%, 25.5%, 14.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09/2.61/2.98위안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33.93위안으로, 투자의견은 '매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