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탐사선 발사 성공...창어5호 '4대 최초 기록' 도전

2020-11-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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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달 표본 채집"

[사진=인민망]

중국이 달 토양과 암석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올 달 무인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5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2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인터넷 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오전 4시30분(한국시각 오전 5시30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원창(文昌) 발사기지에서 창어 5호를 실은 창정 5호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 2200초 만에 예정궤도에 진입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창어5호의 발사 성공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중국 우주탐사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창어 5호가 중국 우주항공 역사상 4개의 '최초'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도 했다. 

창어 5호가 중국 우주항공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게 될 4가지 도전은 달표면에서의 자동 샘플 채취, 발사장이 없는 달 표면에서의 이륙, 40만km 떨어진 달 궤도에서의 무인 도킹, 달 표면의 토양 채집 후 귀환 등이다.

창어 5호가 달 표면에 있는 토양을 채집해 귀환을 하면 이를 통해 달 내부에서 화산활동이 얼마나 오래 이뤄졌는지, 달의 자기장이 언제 소멸했는지와 같은 달의 비밀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달 탐사는 지구 출발에서 달 착륙, 표본 수집, 지구 귀환까지 23일이 걸리는 단기간의 달 왕복 여행이다. 만약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은 1970년대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표면 샘플을 채집해 귀환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달 탐사 공정을 통해 중국은 이미 달 궤도 선회 및 달 표면 착륙과 같은 임무를 성공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창어 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면서 무인 탐사에 처음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 세계 최초로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키기도 했다. 이후 2020년대 창어 6, 7, 8호를 발사, 2030년대엔 유인 달 착륙과 화성 샘플 채취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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