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어 5호는 이날 오전 5시 42분경 귀환선과 랑데부한 뒤 6시 12분 달에서 채취한 샘플 용기를 옮겨 실었다.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을 실현한 것은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창어 5호는 달 비행궤도에 진입할 때부터 원격 유도와 단거리 자율 제어 방식을 사용했으며 귀환선이 발톱 모양의 장치로 다가오는 창어 5호를 붙잡아 랑데부에 성공했다.
창어 5호의 임무는 달 토양과 암석 수집이다. 앞서 창어 5호는 달 북위 40도 ‘몽스 륌케르’ 화산언덕에 무사히 안착한 뒤 19시간 동안 달 지표와 2m 이상 지하에 위치한 흙·암석 등을 모아 진공 포장을 마쳤었다.
중국의 우주전문가 팡즈하오는 “달 표면 샘플 분석에 따르면 샘플 구성성분이 물과 산소로 변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달기지 운영과 달착륙선의 보충 연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어 5호는 귀환선과 함께 초속 11km로 38만km를 이동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을 시도하며, 이달 16~17일 사이 중순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쓰쯔왕에 도착할 예정이다.
창어 5호가 무사히 돌아오면 중국은 미국, 소련에 이어 달 토양을 지구로 가져온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이는 구소련의 우주 탐사선인 ‘루나 24호’가 지난 1976년 달에서 토양을 가져온 이후 4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