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당선인이 24일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여전히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ABC방송 프로그램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주 화요일(24일)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발표 대상이 어떤 부처인지 누가 그 자리에 앉게 될지는 당선인이 그날 직접 얘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마저도 승복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선은 사기'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내는 등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매슈 브랜 펜실베이니아주 중부지구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이를 기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사례나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브랜 판사"라고 비난한 뒤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대선 결과 뒤집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 연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다가 지난 21일 G20 화상 정상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회의 중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가 하면, 회의 중 참모진을 대신 앉히고 자리를 떠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겼다. 골프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보기 위해 골프장까지 찾아온 지지자들은 환호하기도 했다.
이어 다음날인 22일에도 골프장을 찾아 카트를 직접 몰며 골프를 즐겼고, 골프장 밖에 있던 자신의 지지자를 향해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비난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