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나란히 생산공장 확대…"시장 대응 극대화"

2020-11-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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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착공…'세계 최대' 25만6000ℓ 규모

셀트리온, 제3공장과 연구센터 건립…"2030년까지 60만ℓ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일 '제 4공장' 착공식을 여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데일리동방] 국내 대표 바이오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18일 각각 생산공장 확대에 나섰다. 생산능력을 높여 시장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제4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ℓ에 달할 전망으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18만ℓ)을 넘어서는 규모다. 전체 연면적도 약 23만8000㎡(7.2만평)에 달해 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제4공장은 한 공장 내에서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장 건설에만 총 1조 740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까지 나서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같은날 셀트리온도 인천 송도 부지에 제3공장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제품 다양화를 고려해 다품종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6만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짓고, 연구개발(R&D)과 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도 신축한다.

기존 2공장 부지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들어서는 셀트리온 제3공장은 오는 2023년 5월 준공한 뒤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완공 시 셀트리온은 기존 1·2공장 19만ℓ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ℓ 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3공장에는 7500ℓ 규모 배양기를 총 8개를 구축, 배치간격을 줄여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한 20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은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제4공장 건립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ℓ 규모에 이르게 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총 60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신규 공장으로 고용창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제4공장 건설인력만 6400여명이 추산되고, 준공 후에는 임직원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3공장과 연구센터 건립에 따라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 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은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설을 본격화하며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보다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에도 앞장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사진=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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