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 끊겨도 서비스 이상 無" KT, 양자채널 자동절체 복구 기술 개발

2020-1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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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이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끊김 없이 양자암호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자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양자가 전달되는 채널을 이중 구조로 만들어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시도가 인지되는 즉시 기존 회선 대신 백업 회선에서 새로운 양자키를 만들어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양자암호 통신 네트워크는 단일 양자 채널 구조로, 회선에 문제가 감지되면 양자키 탈취 등을 우려해 서비스 자체를 중단한다. 이 경우 회선이 정상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양자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양자암호를 활용한 상용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고 끊김없이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국방 또는 금융 분야의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지난 7월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T) '연구그룹13(Study Group13, SG13)' 국제 회의에서 KT가 제안해 9월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제어 및 관리(Y.3804)' 표준을 기술로 구현한 사례다.

이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제어 및 관리에 관한 내용이다. 무중단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구사항과 통신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애, 구성, 과금, 성능, 보안 관리 기능과 기준(Fault, Configuration, Accounting, Performance, Security; FCAPS)’을 포함하고 있다.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은 5가지 요소 중 장애, 보안관리 기능에 해당한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기존 양자암호 통신 구조의 문제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KT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양자암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 통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협업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4월 국내 공공 분야 양자 암호 통신망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KT 5G 서비스에 양자암호 통신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한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국산 양자암호 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 에코 얼라이언스를 형성했다. 3년 동안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 통신의 핵심기술인 양자키분배장치(QKD)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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