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펑파이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투가 최근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 검토를 마치고 이투의 커촹반 입성을 승인했다. 중국 AI ‘네 마리의 용’ 중 세 번째로 증권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네 마리의 용은 이투와 쾅스과기(曠視科·메그비), 상탕과기(商湯科技·센스타임), 윈충과기(云從科技·클라우드워크)를 가리킨다. 메그비와 클라우드워크는 각각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투는 지난 2013년 주룽(朱瓏)과 린천시(林晨曦)가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주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통계학 대학원을 졸업한 박사 출신으로 컴퓨터시각과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린천시는 기계, 컴퓨터시각 등 분야에 정통해 과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윈에서 선임전문가로 근무했다.
두 사람은 이투의 모든 기술 개발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주룽과 린천시가 각각 63.316%, 36.684%씩이다.
이투는 얼굴 인식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히며 중국 얼굴인식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 다수 지역 지하철 역에 도입된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은 대부분 이투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 지하철역에서 범죄자를 검거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AI기술을 의료산업에 접목시켜 폐암·유방암 AI 진단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 상황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투의 주요 기술은 도시관리 등의 공공서비스와 단말기, 상업부동산, 제조업 등 스마트비즈니스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고 이투는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이 아직 약하다. 이투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 각각 11억6800만 위안, 11억6800만 위안, 36억47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이투 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투는 R&D에 각각 1억5600만 위안, 5억7400만 위안, 10억7500만 위안씩 투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AI 시장 규모는 2022년 98억4000만 달러(약 11조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