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노보기' 장하나, 시즌 첫 승 노린다

2020-10-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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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3R

장하나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 펼쳐

6언더파 210타로 최민경과 공동 선두

전날 선두 김유빈 3타 잃으며 3계단 추락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장하나[사진=KLPGA 제공]


커트라인을 통과한 69명 중 장하나 만이 보기가 없었다. 최민경(이상 27)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는 시즌 첫 승을, 최민경은 생애 첫 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3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6684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장하나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최민경과 손잡고 3위에서 선두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최민경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은 허다빈(22·5언더파 211타)을 한 타 차로 눌렀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장하나는 3번홀(파4)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16번홀(파5)까지 13홀 연속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17번홀(파3) 고대하던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장하나는 버디 퍼트를 떨구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경기 후 프레스룸 인터뷰에서 장하나는 "굉장히 힘든 하루였다. 36홀을 치는 것 같았다.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세이브했다. 항상 2·3라운드가 고비였는 데 잘 넘긴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4m로 설정됐다. 바람은 강하게 불지 않았지만, 보기를 범한 선수들이 많았다. 핀 위치가 선수들을 집요하게 괴롭혔기 때문이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69명의 출전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장하나 만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이에 대해 "바람이 반대로 바뀌었다. 핀 위치도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코스에서 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장하나는 골든 먼스(Golden Month)라 불리던 10월 두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 개막한 이번 시즌(준우승 1회)은 무관에 그치는 중이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첫 승이다.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장하나는 "여름에는 더위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가을의 여왕' 같은 수식어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내일은 바람이 강하지 않다고 들었다.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두에 오른 최민경은 지난 대회까지 119경기에 출전해 커트라인 통과 82회, 톱10 8회, 톱5 3회, 톱2 2회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우승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첫 승으로 기록된다.
 
전날 밤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승을 노렸던 '루키' 김유빈(22)은 시작부터 점수를 줄줄 잃었다. 결국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 사흘 합계 4언더파 212타 4위로 3계단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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