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둘째 날 39계단 뛰어올라 공동 25위에 안착했다.
2020~2021시즌 PGA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45억38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가 3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6828야드)에서 열렸다.
이경훈은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다. 가장 최근 우승은 대한골프협회(KGA)와 원아시아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6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트로피 손맛을 못 본 지 어언 4년 1개월째.
이번 시즌은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대회에서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공동 46위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이제 그는 3·4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시즌 최고 순위를 경신할 수 있게 된다.
인코스로 시작한 이경훈은 10번홀(파4)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5번홀(파4)과 16번홀(파3)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18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한 채 아웃코스로 들어선 그는 1번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이븐파와 언더파의 갈림길에서 5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이경훈은 이날 티박스에서 평균 286야드(261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은 44.44%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1.625였다.
배상문(34)은 이날 힘든 하루를 보냈다. 버디 한 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6오버파 77타, 중간 합계 6오버파 148타 공동 102위로 밀려났다.
이날 커트라인은 1오버파로 설정됐다. 총 71명의 선수가 3라운드 무빙데이로 진출하게 됐다. 배상문은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지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편, 3위는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크레이머 히콕이 위치했다. 올리 슈나이더잰스, 독 레드먼(이상 미국)은 6언더파 136타로 4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