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올원뱅크', 네이버클라우드 쓴다…"은행권 첫 대고객서비스 도입사례"

2020-10-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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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IaaS·SaaS 기술로 서비스 다양화·차별화

네이버클라우드 "올원뱅크 디지털혁신 적극 지원"

NH농협은행의 대고객서비스 '올원뱅크'가 네이버클라우드의 금융전용 클라우드서비스를 쓴다. 국내 은행권 대고객서비스가 퍼블릭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는 첫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올원뱅크 퍼블릭 클라우드 오픈식'을 진행하며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금융존 기반의 올원뱅크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 금융클라우드를 먼저 도입한 한화생명 등이 기존 고객들은 내부 업무시스템 영역에 클라우드를 적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NH농협은행 올원뱅크 사례가 주요 전산시스템을 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데 보수적인 국내 금융권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4월 강원 춘천 '네이버 테크포럼' 현장에서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NCP 금융존은 금융보안원 안정성 평가를 충족한 금융전용 클라우드서비스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은행권에서 퍼블릭클라우드 기반 대고객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최초"라며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서비스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금융전용 클라우드에서 올원뱅크의 지속적인 서비스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NCP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대량 트래픽이 예상되는 예·적금 특판 이벤트 등을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이밖에도 서버 부하를 방지하고 보안성을 높였으며 신규 서비스 다양화·차별화를 위해 N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와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술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또 NCP 클로바 광학문자판독(OCR) 서비스를 활용해 'OCR 지로납부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이용자가 지로 공과금 납부시 추가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촬영만으로 납부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작년 10월 29일 바로 이 자리에서 NH농협은행과 금융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1년 간 이어 온 양사 협력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올원뱅크에서 추진하는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와 관련된 사업에 협력해 올원뱅크의 디지털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래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IT 업계는 NH농협은행처럼 클라우드서비스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은행권에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금융전용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향후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네이버클라우드 모기업인 네이버는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측은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 가속화로 전체 영업수익(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사업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6.2% 증가한 763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매출은 188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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