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물은 나의엽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다. 그는 지난해 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
그는 이어 ‘조선일보에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김봉현을 설득해 (입장문을) 받아냈다”면서 “내가 이 사태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 김봉현이 내 금호고 8년 후배고 내가 모든 것을 설득해 받아냈다"며 "(조선일보는) 청와대를 폭로한 김봉현이 사기꾼이 됐으니 얼마나 애통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라임 사건의 본질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다른 인물들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은행과 짜고 친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무부는 감찰에 나섰고 검찰도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과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 등을 최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