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따르면 9월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299만명뿐. 전년 대비 79.7%나 감소했다. 추석 연휴 이후 다행히 관객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중. 10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신작 영화가 개봉하며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게다가 지난 28일부터 영진위가 '6000원 할인쿠폰'을 발행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극장가 관객 모객의 일등 공신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이었다. 배우 고아성·이솜·박혜수 주연으로 유쾌한 스토리라인과 차진 전개 방식,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28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43만6366명. 거침없이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도 극장 살리기에 동참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지핀 흥행 불씨를 '도굴'이 이어갈 수 있을지 영화계서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도굴'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유쾌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그려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도굴'은 케이퍼 무비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가 전국의 도굴 전문가들과 만나 팀을 이루는 과정, 멤버 간 팀플레이, 서울 한복판에서 문화재를 훔치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하는 모습이나 긴장감 등 관객들이 케이퍼 무비에서 기대하는 점들이 요목조목 알차게 들어차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도굴'의 세계와 기상천외한 로케이션, 문화재와 얽힌 상상력 등은 기존 케이퍼 무비들과 결을 달리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앞서 언급했듯 영화 '도굴'은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며 다양한 로케이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실제 '땅속'에서 촬영할 수는 없는 법. 제작진은 선릉을 실제 크기의 80%로 구현한 세트장을 제작했고 '리얼리티'를 위해 미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강동구 역의 이제훈은 "우리 제작진이 만든 환경이 정말 진짜 같았다. 세트장도 견고하고 디테일해서 가짜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며 스태프들을 치켜세웠다.
박정배 감독도 미술팀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감독은 "실제 선릉에서 촬영할 수 없어서 실제 크기의 80%로 구현된 세트장을 만들었다. 가짜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미술팀이 정말 고생해서 디테일을 살렸다. 후반 작업을 한 팀이나 영화 홍보팀도 '선릉에서 찍은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 좋더라. 미술팀이 리얼리티를 담아내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케이퍼 무비 속,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하는 건 배우들의 몫이었다.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새롭겠다는 생각이 드는 캐스팅으로 라인업을 꾸려봤다"라는 박 감독의 말처럼 배우 이제훈을 주축으로 조우진, 임원희, 주진모 등의 조합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배우들은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 속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훈은 "동구는 유연하고 천연덕스러운 인물이다. 캐릭터 연구가 아닌 시나리오 속 캐릭터를 그대로 흡수하려고 했다"라며 강동구 역을 연기하며 실제로도 밝고 수다스러워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연기한 조우진은 "매 장면 감독님과 상의해가며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살폈다"라고 말했고, '삽질 전문가' 삽다리 역의 임원희는 "인물마다 나름대로 관계도를 짜고 디테일을 만들며 연기했다. 동구는 리더니까 잘 보이려고 하고 존스에게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무시하고 투덜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의 신혜선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감정선에 집중했다고. 일본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연기는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시작으로 '도굴'까지 최근 극장가에는 밝고 유쾌한 무드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관객들도 무겁고 어두운 영화보다는 밝고 사랑스러운 영화들을 선호하는 분위기.
'도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영화들이 (이 시기에) 개봉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극장도 어느 정도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관객들도 밝은 분위기의 영화들을 통해 위안을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간신히 숨통을 튼 극장가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장가 관객 모객의 일등 공신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이었다. 배우 고아성·이솜·박혜수 주연으로 유쾌한 스토리라인과 차진 전개 방식,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28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43만6366명. 거침없이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도굴'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유쾌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그려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도굴'은 케이퍼 무비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가 전국의 도굴 전문가들과 만나 팀을 이루는 과정, 멤버 간 팀플레이, 서울 한복판에서 문화재를 훔치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하는 모습이나 긴장감 등 관객들이 케이퍼 무비에서 기대하는 점들이 요목조목 알차게 들어차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도굴'의 세계와 기상천외한 로케이션, 문화재와 얽힌 상상력 등은 기존 케이퍼 무비들과 결을 달리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앞서 언급했듯 영화 '도굴'은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며 다양한 로케이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실제 '땅속'에서 촬영할 수는 없는 법. 제작진은 선릉을 실제 크기의 80%로 구현한 세트장을 제작했고 '리얼리티'를 위해 미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강동구 역의 이제훈은 "우리 제작진이 만든 환경이 정말 진짜 같았다. 세트장도 견고하고 디테일해서 가짜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며 스태프들을 치켜세웠다.
박정배 감독도 미술팀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감독은 "실제 선릉에서 촬영할 수 없어서 실제 크기의 80%로 구현된 세트장을 만들었다. 가짜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미술팀이 정말 고생해서 디테일을 살렸다. 후반 작업을 한 팀이나 영화 홍보팀도 '선릉에서 찍은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 좋더라. 미술팀이 리얼리티를 담아내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케이퍼 무비 속,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하는 건 배우들의 몫이었다.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새롭겠다는 생각이 드는 캐스팅으로 라인업을 꾸려봤다"라는 박 감독의 말처럼 배우 이제훈을 주축으로 조우진, 임원희, 주진모 등의 조합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배우들은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 속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제훈은 "동구는 유연하고 천연덕스러운 인물이다. 캐릭터 연구가 아닌 시나리오 속 캐릭터를 그대로 흡수하려고 했다"라며 강동구 역을 연기하며 실제로도 밝고 수다스러워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연기한 조우진은 "매 장면 감독님과 상의해가며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살폈다"라고 말했고, '삽질 전문가' 삽다리 역의 임원희는 "인물마다 나름대로 관계도를 짜고 디테일을 만들며 연기했다. 동구는 리더니까 잘 보이려고 하고 존스에게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무시하고 투덜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의 신혜선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감정선에 집중했다고. 일본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연기는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시작으로 '도굴'까지 최근 극장가에는 밝고 유쾌한 무드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관객들도 무겁고 어두운 영화보다는 밝고 사랑스러운 영화들을 선호하는 분위기.
'도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영화들이 (이 시기에) 개봉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극장도 어느 정도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관객들도 밝은 분위기의 영화들을 통해 위안을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간신히 숨통을 튼 극장가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