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그라운드골프협회가 주최한 제2회 화천그라운드골프대회가 28일 오전 9시 화천읍 붕어섬에서 열렸다. 그라운드골프는 파크골프, 게이트볼과 함께 주로 노인층에서 즐기는 종목이다. 올해 화천지역에서는 코로나19 탓에 이 세 종목 중 그라운드골프대회가 처음으로 치러졌다. 대회가 열린 이날 지역 어르신들은 ‘나이스샷’을 연발하며 오랜 집콕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박규칠 화천군 그라운드골프협회장이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열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 날씨도 좋아 뜻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사진=박종석 기자]
경기장을 방문한 최문순 화천군수가 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 군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셔서 상당히 힘드셨을 텐데 건강을 잘 지켜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그라운드골프나 게이트볼 등으로 건강을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사진=박종석 기자]
최승운 화천군 의원이 경기장에서 지역 어르신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화천군 어르신들이 체육활동을 못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5개 읍면 어르신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사진=박종석 기자]
선수로 참가한 장정자 씨는 “대회가 열려서 너무 좋아요. 갇혀있다가 밖에 나오니 살 거 같아요. 그동안 집에서 그냥 꼼짝 못 했잖아요. 달수로 치면 얼마 안 되는데 몇 년 된 거 같아요”라고 했다. 김명자 씨도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체육대회가 멈춰서 노인들 건강이 염려됐었는데 이렇게 대회가 열리니까 햇빛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며 “계속 이런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사진=박종석 기자]
경기를 진행한 신옥순 심판은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그리고 경쟁도 치열해서 한 타 한 타를 놓칠 때마다 너무 아쉬워하십니다. 또 동료들 서로가 격려하고 응원하는 우애도 보기가 좋은 것 같아요”라며 흐뭇해했다.[사진=박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