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휴젤은 지난 21일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판매 허가 취득한 것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 중국 허가를 받은 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5월 임상시험에 착수한 뒤 1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간담회에는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영업마케팅본부장 한선호 부사장, 마케팅사업부장 강민종 상무가 참석했다.
손지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첫 시작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택했고, 3년 내 중국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중국 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6000억원 수준에서 연평균 30% 성장해 오는 2025년 1조7500억원으로 3배 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 대표는 “현지 판매허가를 받은 만큼 내년 3월 레티보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에 비해서는 신뢰가 높고 글로벌 제약사 제품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레티보의 경쟁력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시장은 휴젤을 포함해 4개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일랜드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 'BTX-A'로 이뤄진 경쟁구도였지만, 지난 6월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에 이어 이번 휴젤이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4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중국 현지시장은 휴젤을 포함해 4개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일랜드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 'BTX-A'로 이뤄진 경쟁구도였지만, 지난 6월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에 이어 이번 휴젤이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4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강 상무는 “보톡스는 제품력은 갖췄지만 가격대가 높고 BTXA는 합리적 금액이지만 제품력이 아쉬운 것으로 인식된다”며 “휴젤은 두 제품 간극을 메워주는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디스포트는 허가 제품의 용량 차이가 있어 휴젤의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젤은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산 제품 신뢰도를 내세울 계획이다. 강 상무는 “마케팅 단계에서는 현지 시장 내 ‘한국 1위 제품’에 대한 인식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Purity(순도), Efficacy(효과), Quality(품질)을 키 메시지로 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계획한다”며 “중국 현지 보건의료전문가 수요에 맞춰 휴젤의 학술포럼 ‘H.E.L.F’ 개최도 계획 중이다”고 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 내 빠른 안착을 위해 현지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5년에 걸친 '독점판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사환제약이 현지 특성을 반영해 영업·마케팅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중국 주요 20여개의 성마다 유통파트너사를 선정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판매허가를 받은 100유닛 외에 50유닛에 대해서도 중국 내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휴젤 측은 50유닛 또한 연내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A필러 제품은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최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휴젤은 중국에 이어 유럽(2021년), 북미(2022년) 시장에 연이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유럽에서 '레티보'의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지난 2018년 크로마와 함께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한 바 있다.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미국에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휴젤은 2025년까지 유럽과 미국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