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러시아와 이란의 선거 개입 정황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례적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나서 관련 정보를 공개한 상황이라 대선 국면에 혼선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존 래드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선과 관련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래드클리프 국장은 이어 "일부 유권자 등록 정보를 이란과 러시아 당국이 입수했다"면서 "이를 활용해 허위정보를 퍼뜨려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하고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당시에도 러시아 정보 당국은 미국의 유권자 정보를 입수해 여론 조작 공작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래드클리프 국장은 이란 당국이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폄훼하기 위해 고안한 스푸핑 이메일"을 보냈다고도 발표했다.
다만, CNN은 이날 래드클리프 국장이 언급한 스푸핑 이메일이 앞서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됐던 극우 백인우월주의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의 민주당 지지자 협박 메일을 일컫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푸핑 이메일이란 보낸 사람의 주소가 위조된 이메일로 흔히 스팸이나 피싱 사기 행각에 활용된다.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 등은 최근 플로리다·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알래스카주 소속 유권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라'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일은 "우리는 당신의 모든 정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민주당원에 등록한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는 선거 시스템 전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선일에 트럼프에 투표하라. 당신이 어떤 후보에 투표하는지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부 메일의 발신자는 프라우드 보이스의 공식 계정이었지만, 프라우드 보이스는 이와 같은 메일을 발송한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곧바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 보안국은 트위터에 "투표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협박 이메일이 유포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투표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확신을 훼손하고 위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NPR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해 일부 이메일 서버는 유럽 발트연안국가인 에스토니아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래드클리프 국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이란 당국이 공작을 위해 해당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의심된다'는 경고를 주·지방 당국에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FBI의 요청에 따라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며,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선거 안보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언급하겠다고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기자회견 후반부에 등장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외국의 시도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신속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은 현재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등을 통해 조기투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경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은 CNN에서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보당국이 현재까지 공유한 정보로는 충분한 세부사항을 얻지 못해 '이란과 러시아의 선거개입' 여부를 판단할 만큼 확실히 분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존 래드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의 대선과 관련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당시에도 러시아 정보 당국은 미국의 유권자 정보를 입수해 여론 조작 공작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래드클리프 국장은 이란 당국이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폄훼하기 위해 고안한 스푸핑 이메일"을 보냈다고도 발표했다.
다만, CNN은 이날 래드클리프 국장이 언급한 스푸핑 이메일이 앞서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됐던 극우 백인우월주의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의 민주당 지지자 협박 메일을 일컫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푸핑 이메일이란 보낸 사람의 주소가 위조된 이메일로 흔히 스팸이나 피싱 사기 행각에 활용된다.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 등은 최근 플로리다·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알래스카주 소속 유권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라'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일은 "우리는 당신의 모든 정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민주당원에 등록한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는 선거 시스템 전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선일에 트럼프에 투표하라. 당신이 어떤 후보에 투표하는지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부 메일의 발신자는 프라우드 보이스의 공식 계정이었지만, 프라우드 보이스는 이와 같은 메일을 발송한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곧바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 보안국은 트위터에 "투표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협박 이메일이 유포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투표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확신을 훼손하고 위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NPR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해 일부 이메일 서버는 유럽 발트연안국가인 에스토니아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래드클리프 국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이란 당국이 공작을 위해 해당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의심된다'는 경고를 주·지방 당국에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FBI의 요청에 따라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며,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선거 안보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언급하겠다고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기자회견 후반부에 등장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외국의 시도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신속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은 현재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등을 통해 조기투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경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은 CNN에서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보당국이 현재까지 공유한 정보로는 충분한 세부사항을 얻지 못해 '이란과 러시아의 선거개입' 여부를 판단할 만큼 확실히 분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