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중국판 골드만삭스' 꿈꾸는 중금공사, 상장 '초읽기'

2020-10-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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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공모주 청약 시작...22일 마감

IPO 심사 내달 공지...상하이거래소에 상장

공모가 28.78위안...130억 위안 자금 조달 계획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中金公司·CICC).[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中金公司·CICC)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최초 IB 합작 증권사인 중금공사는 기업공개(IPO) 신청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은 이날 중금공사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중금공사의 온·오프라인 공모주 청약은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IPO 심사 결과는 이르면 내달 공지돼 상하이 메인보드에 상장하게 된다.

중금공사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9.5% 수준인 4억5900만 주를 발행한다. 공모가는 28.78위안으로 130억3200만 위안 (약 2조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회사 자본금과 운영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중금공사가 전했다. 

예정대로 중금공사가 130억 상당의 자금을 조달한다면 이는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징후고속철, 진룽위(金龍魚)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아울러 A주에 상장된 증권업체 가운데에서도 2015년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이후로 최대 규모의 IPO다. 

이로써 중금공사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14번째 증권사가 됐다. 앞서 지난달 중금공사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IPO 승인을 허가받았다.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지 넉 달 만이다. 

1995년 출범한 중금공사는 중국 최초 중외 합작 증권사다. 글로벌 'IB 공룡' 모건스탠리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다가 2010년 모건스탠리와 결별하면서 '악몽'을 꿨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중금공사는 당시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8억 달러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열을 올렸다. 

최근엔 중금공사가 중국 증권사 중 최대 수준으로 IPO를 주관하며 더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출범한 이래 중금공사는 하이테크 기업 상장의 주간업무에 집중하며 승승장구했다. 

한편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금공사(3908.HK)의 주가는 9월 들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10월 들어 누적 상승률은 5%에 육박하며 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8.7홍콩달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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