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 수입보험료 1.7% 성장 그쳐 "기대 낮추고 체질 개선해야"

2020-10-16 13:57
  • 글자크기 설정

보험연구원,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온라인세미나 개최

내년 수입보험료 생보 0.4%↓, 손보 4.0%↑ 전망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의 내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는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로 1년 만에 수입보험료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성장률 둔화로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보험연구원이 16일 개최한 '2021년 보험한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최근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호조와 자동차보험 확대로 인한 일시적 반등 추세 둔화로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20년 2.5% 증가, 2021년 0.4% 감소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20년 6.1%, 2021년 4.0%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할 것이 예상됐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제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낮추고, 재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 필요하다"며 "IT 신기술 도입을 통한 보험산업 전반의 효율화, 온라인 채널 혁신 등은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산업이 사업재조정(Rebuilding)과 경쟁·협력(Copetition)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은 "보험산업은 기존 사업모형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저성장 및 저금리에 직면한 가운데, 코로나 19 이후 디지털 전환 압력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산업은 사업재조정과 소비자, 판매채널, 정부 등과의 경쟁·협력모델을 통하여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사업재조정과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는 계약이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올해 도입된 금융재보험 이외에 런오프(Run-off)를 도입해 보험회사에 자발적 구조조정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기회를 늘리고 보험공급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공정경쟁, 헬스케어 참여, 그린인프라 장기투자 등 공적·사적 또는 사적·사적 부문 간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을 통한 산업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상품개발에서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의 민원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모니터링하는 영업위험관리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