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빅뱅] ③ 쏘카 '유니콘 등극'... 타다 중단 딛고 모빌리티 업계 훈풍

2020-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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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중단 후 가맹 택시 빠르게 성장... 카카오T 블루 1만대까지 늘려

모빌리티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SK텔레콤과 우버가 모빌리티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카풀 사업 중단 이후 가맹 택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쏘카는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쏘카는 “투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을 일궈낸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기술 개발, 인재유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리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카셰어링의 수익성과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분들이 더 나은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사진=쏘카 제공]

박 대표는 지난 3월 이재웅 쏘카 대표의 뒤를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쏘카를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쏘카는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출퇴근, 출장, 여행 등이 급격히 감소하며 위기를 맞았다. 또 지난 3월 국회의 여객운수법 개정으로 자회사인 VCNC의 렌터카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중단하며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이에 쏘카는 차량 방역을 강화하고 구독 상품인 ‘쏘카패스’, 장기이용상품인 ‘쏘카 플랜’, ‘쏘카 페어링’, 기업 대상 ‘쏘카 비즈니스’ 등을 선보였고, 회원수 600만 돌파, 쏘카패스 누적 가입 30만 기록 등을 기록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이후 고급택시를 이용한 플랫폼 호출 사업인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형 상품인 ‘타다 에어’, ‘타다 골프’ ‘타다 프라이빗’ 등으로 사업조정을 단행한 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VCNC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면허를 획득한 가맹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중개사업 ‘타다 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T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카풀 서비스 중단 선언 이후 택시 업체를 인수하고 가맹 택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12월엔 승합차를 활용한 대형 택시 ‘카카오T 벤티’도 출시했다. 이외에도 셔틀 서비스도 선보이고, 공유 자전거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의 제휴처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사업 순항 중으로, 카카오T 블루 택시는 최근 1만대까지 증가했다”며 “개인 택시 가맹도 점차 증가해 4월 40여대 수준에서 최근 1500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T 택시 대수 증가로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승합차 택시 '벤티'[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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