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오후 2시 김 전 회장 재판이 열린다.
오늘은 그의 라임펀드 관련 혐의와 수원지법에서 재판 중이던 수원여객 횡령사건을 병합해 진행하는 첫 재판이다.
그는 법정에 설 때마다 유력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또 다른 로비나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재판에서 향군상조회 인수를 위해 향군 부회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김진호 향군회장 측에 8억원을 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사기와 날조라며 법적대응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위원장은 모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려던 김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의 투자를 부탁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동생에게 5600만원을 건네도록 하고 자신도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동생의 통장을 가져가 주식을 대리 운용했다가 큰 손해가 발생했고,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담보금 명목으로 동생의 통장에 5600여만원을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소사실에 포함된 3000만원도 동생 회사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미안한 마음에 운영자금 조로 빌려준 돈이며,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