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단계 퀵서비스 구조를 간소화한 고객-기사 간 직접 연결로 수수료를 낮췄습니다. 중간 단계가 사라지자 사용자와 배송원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형준 뉴올린로지스틱스 대표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유배송 플랫폼 핸투핸은 배송료·수수료 절감, 온타임·안전한 배송이 장점”이라며 “기존에 사용하던 퀵서비스 비용보다 30%가량 저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퀵서비스는 퀵프로그램이 퀵사무실의 주문을 컨트롤하고, 퀵 배송기사에게 배차되는 구조다. 배송기사는 사무실에 23%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사무실은 이 중 0.8%를 프로그램사에 낸다. 배송기사 역시 프로그램 사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고객-퀵사무실-퀵프로그램-배송기사’라는 단계를 거치다 보니 여러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배송기사는 배당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묶음배송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핸투핸은 이러한 중간 과정을 배제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현재 국내 퀵서비스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핸투핸 주요 고객층인 꽃·디저트 부문은 1조2900억원 정도다. 배 대표는 “올해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홍보·유입을 유도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서비스 지역을 더 확장해 최종적으로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사업가인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창업에 꿈을 두고 비즈니스모델(BM)을 찾아 왔다. 그러다 대학졸업 후 회사생활을 하면서 핸투핸 BM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핸투핸도 창업 초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전문가 및 전담 교수님의 멘토링·코칭을 자주 받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고,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깨달은 것 중에는 '아이디어의 불씨는 창업자가 발견해 낼 수 있지만, 불씨가 점점 더 커지기 위해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같은 지원사업이나 투자자 등 주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창업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사업 아이템으로 어떤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며 “핸투핸의 지향점은 ‘참여자들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