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3년 반 동안 통계 변경 건수는 1596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456건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하루에 한 건 이상 통계를 바꾼 셈이다. 이전 정부에서 변경된 1387건과 비교하면 209건이나 많다. 연평균 건수로 보면 30% 이상 증가했다.
통계승인업무 처리지침에 따르면 통계를 변경할 때는 통계조정소위원회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계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1600여건의 통계를 변경하는 동안 위원회는 총 33회 개최됐다. 이전 정부에서 개최된 116회와 비교하면 70%나 급감했다. 특히 김 의원 측은 현 강신욱 청장 취임 후 위원회는 11회 개최하는 데 그쳐, 통계 외압 논란으로 경질된 황수경 전 청장 때 열린 22회의 절반 수준이다.
김태흠 의원은 "통계는 국가 상황에 대한 진단서로 통계를 변경할 때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한다"면서 "정부 입맛에 따라 통계를 바꾸는 것은 국가통계 기본원칙을 허무는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