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450% 상승…韓, '잡코인 주의보'

2024-1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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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위까지 오른 리플…'급락' 재현될라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라운지 전광판에 리플XRP 가격오른쪽 상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라운지 전광판에 리플(XRP) 가격(오른쪽 상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비중이 높지 않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나 밈코인 등 소위 ‘잡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급등락이 심해 대규모 투자 손실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리플이 전체 거래량 중 26%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밈코인인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이 각각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 중 9%로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단 2.6%로 거래량 기준 9위에 그쳤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8%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이날 리플은 약 30% 거래량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 1.8% 거래 비중으로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잡코인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 대선 이후 잡코인의 상승률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빗썸 기준 최근 3개월간 가상자산 스텔라루멘은 457% 상승률을 보였고 수이(349%), 도지코인(326%), 코르텍스(252%), 에이다(218%) 상승률도 높았다.

알트코인의 대표 격인 리플의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 일주일 전 대비 66% 넘게 오른 2.4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리플이 2달러를 넘은 건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리플은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현재까지 350% 넘게 올랐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은 국내에서만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33%로 최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어 △테더 16% △바이낸스코인(11%) △이더리움 9% 등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다. 리플 거래량은 10위로 비중이 작아 기타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잡코인 가격은 급등락할 때가 많은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칫 큰 투자 이후 자금 손실을 복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리플은 2018년 1월 3.4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급락해 같은 해 9월 0.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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