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비중이 높지 않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나 밈코인 등 소위 ‘잡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급등락이 심해 대규모 투자 손실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리플이 전체 거래량 중 26%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밈코인인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이 각각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 중 9%로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단 2.6%로 거래량 기준 9위에 그쳤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8%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이날 리플은 약 30% 거래량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 1.8% 거래 비중으로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알트코인의 대표 격인 리플의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 일주일 전 대비 66% 넘게 오른 2.4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리플이 2달러를 넘은 건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리플은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현재까지 350% 넘게 올랐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은 국내에서만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33%로 최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어 △테더 16% △바이낸스코인(11%) △이더리움 9% 등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다. 리플 거래량은 10위로 비중이 작아 기타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잡코인 가격은 급등락할 때가 많은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칫 큰 투자 이후 자금 손실을 복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리플은 2018년 1월 3.4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급락해 같은 해 9월 0.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