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시리즈로 삼양식품의 제2전성기를 이끈 김정수 전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돌아왔다. 김 총괄사장은 남편인 전인장 회장과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련 기업 취업 제한이 걸리지만 법무부 별도 승인이 있을 경우 예외적용된다. 삼양식품은 김 총괄사장의 복귀로 경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전 회장과 2018년 배임·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전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김 총괄사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법무부는 그동안 김 사장이 삼양식품에 기여한 점과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취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김 총괄사장의 복귀로 신공장 설립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경영 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김 총괄사장이 주력해왔던 해외사업 부문에서 보다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은 삼양식품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개발 주역이다. 내수 의존적이었던 삼양식품을 수출기업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라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 론칭 이후 매출 성장을 이어가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304억원, 영업익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와 55.4%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