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2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총 2조27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척당 계약금액은 33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2023년 말 인도할 계획이다. 올해 단일 계약 기준으로 한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은 선주와의 계약에 따라 정확한 선주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수주설이 끊이지 않았던 러시아발 쇄빙 LNG선 수주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은 1·2차에 걸쳐 총 25척가량의 쇄빙 LNG선을 발주하거나 발주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이 계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크(ARC)-7급' 쇄빙 LNG선은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이 선박을 세계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6척을 포함해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 2척, LNG-FSRU(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 등 총 13척을 올해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금액은 총 3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올해 목표 수주액의 4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