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 개강을 하는 대학들이 늘면서 원룸 월세는 소폭 하락했지만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월세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47만 원으로 전달 대비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보합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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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종로구(53만원)와 용산구(49만원)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8%, 7%나 올랐고, 강남 3구(강남구 60만원, 서초구 61만원, 송파구 53만원)도 3~5% 상승해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반면, 서울 투·스리룸 시장(전용면적 60㎡ 이하)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자치구에서 월세가 상승했는데 평균 월세는 72만원으로 지난 8월과 비교해 4% 상승했다.
중랑구(63만원), 관악구(70만원), 영등포구(69만원), 양천구(66만원)는 전달 대비 10% 이상 크게 올랐고, 서대문구(70만원), 은평구(55만원), 도봉구(56만원) 등은 전달 대비 7~9%가량 하락했다.
대학가에서는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학교(46만원)는 전달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어 서울대학교(37만원), 건국대학교(45만원), 숙명여자대학교(46만원), 홍익대학교(47만원) 등도 2~3% 떨어졌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시장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