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성장성이 떨어진 IT인프라 운영·관리 대행 사업을 떼어내고 클라우드 기술 중심 사업에 집중한다. 회사를 하이브리드클라우드 플랫폼·인공지능(AI) 기술에 주력할 IBM 본체와, IT운영관리 업무를 전담할 신설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전문인력을 통해 기업이 사용하는 IT인프라를 대신 운영·관리하는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로 연매출 190억달러짜리 독립 상장사가 되고, IBM은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연매출 590억달러 회사로 새출발한다.
IBM은 8일(현지시간) 미국 본사 공식발표로 내년말까지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조직 내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를 별도 상장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새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채 'NewCo'로 표기됐다.
주주 설명자료를 보면 IBM의 미래 성장 전략 윤곽이 드러난다. IBM은 '기술 및 플랫폼 혁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확고한 성장 기회' 등의 시장 환경에 '넘버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및 AI 회사'가 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자료에서 IBM은 신설법인 NewCo가 IT인프라 현대화 수요, 서비스 제공 우수성, 운영효율 및 현금흐름 창출 역량을 바탕으로 '넘버원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회사'가 되고, 분리된 두 회사가 '강력한 전략적 관계'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IBM은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구축 서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넣고, 여전히 매출 비중은 크지만 성장이 부진해 회사의 동력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일단 떼어내 후일을 도모할 모양새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1조달러를 벌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30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45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23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인프라 등 분야별 사업 기회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은 1조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회에 집중한다"며 "IBM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NewCo는 주요 기업들의 인프라 설계, 실행, 현대화에 더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 IBM은 자사 소프트웨어 전략의 중심부에 앞서 거액을 들여 인수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배치했다.
레드햇의 플랫폼은 IBM의 IT인프라 구축 하드웨어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이 구축한 자체 IT인프라 등에서 공통된 소프트웨어 운영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IBM의 클라우드 기반 AI 및 빅데이터 처리 기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축하고 구동하기 위한 미들웨어와 보안 솔루션, 모든 IT인프라 환경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할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우리의 다년간 혁신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을 만든 다음 레드햇을 인수함으로써 빨라졌다"며 "IBM은 고객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NewCo는 고객의 인프라 현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설법인 NewCo가 분리된 후 IBM의 예상 매출규모는 590억달러다. 작년 IBM 전체 매출 771억달러에서 거의 4분의 1이 줄어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IBM은 이후 더 빠른 성장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IBM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했는데, 이는 이번에 분리를 예고한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를 포함한 GTS 조직의 매출이 전년대비 3.7% 감소한 영향이 크다. GTS 조직의 매출은 274억달러로 IBM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IBM이 앞으로 주력할 클라우드·AI 관련 분야 핵심 조직은 '클라우드 앤드 코그니티브 소프트웨어' 쪽인데, 그 작년 매출은 232억달러를 기록해 GTS 조직 바로 다음으로 큰 규모다. 그리고 이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고성장 사업이다.
IBM은 109년 전인 1911년 6월 미국에 전산제표기록회사(CTR)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이후 1924년 변경한 사명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중대한 위기를 맞았으나 과감한 변신, 무게중심의 전환으로 탈출에 성공해 왔다.
1990년대 이후 메인프레임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IT컨설팅·서비스 회사로 정체성이 바뀐 IBM의 중심에 GTS 조직이 있었다. 이후 수십년간 IBM은 인프라 매니지드 서비스를 포함한 GTS 사업의 고수익을 누려 왔지만, 기업들의 자체 IT인프라 수요를 상쇄하는 여러 경쟁사 퍼블릭 클라우드의 급속 확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다시 중대 기로를 맞았다.
IBM은 클라우드 시장 대응에 때를 놓친 뒤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 압박을 견뎌야 했다. 2년전 340억달러에 레드햇을 전격 인수하면서 비로소 기술 전략과 사업 구조 재편의 실마리를 잡은 셈이다. 이는 시장의 클라우드 경험이 성숙되면서 여러 공급자의 기술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신설법인은 전문인력을 통해 기업이 사용하는 IT인프라를 대신 운영·관리하는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로 연매출 190억달러짜리 독립 상장사가 되고, IBM은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연매출 590억달러 회사로 새출발한다.
IBM은 8일(현지시간) 미국 본사 공식발표로 내년말까지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조직 내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를 별도 상장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새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채 'NewCo'로 표기됐다.
주주 설명자료를 보면 IBM의 미래 성장 전략 윤곽이 드러난다. IBM은 '기술 및 플랫폼 혁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확고한 성장 기회' 등의 시장 환경에 '넘버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및 AI 회사'가 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1조달러 기회의 땅'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회사로 새출발
IBM은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구축 서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넣고, 여전히 매출 비중은 크지만 성장이 부진해 회사의 동력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일단 떼어내 후일을 도모할 모양새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1조달러를 벌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30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45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2300억달러치의 클라우드 인프라 등 분야별 사업 기회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은 1조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회에 집중한다"며 "IBM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NewCo는 주요 기업들의 인프라 설계, 실행, 현대화에 더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중심에 레드햇 기술 중용
이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 IBM은 자사 소프트웨어 전략의 중심부에 앞서 거액을 들여 인수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배치했다.
레드햇의 플랫폼은 IBM의 IT인프라 구축 하드웨어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이 구축한 자체 IT인프라 등에서 공통된 소프트웨어 운영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IBM의 클라우드 기반 AI 및 빅데이터 처리 기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축하고 구동하기 위한 미들웨어와 보안 솔루션, 모든 IT인프라 환경을 최적화하고 효율화할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우리의 다년간 혁신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을 만든 다음 레드햇을 인수함으로써 빨라졌다"며 "IBM은 고객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NewCo는 고객의 인프라 현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부진 걷어내 실적 개선 기대
신설법인 NewCo가 분리된 후 IBM의 예상 매출규모는 590억달러다. 작년 IBM 전체 매출 771억달러에서 거의 4분의 1이 줄어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IBM은 이후 더 빠른 성장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IBM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했는데, 이는 이번에 분리를 예고한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를 포함한 GTS 조직의 매출이 전년대비 3.7% 감소한 영향이 크다. GTS 조직의 매출은 274억달러로 IBM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IBM이 앞으로 주력할 클라우드·AI 관련 분야 핵심 조직은 '클라우드 앤드 코그니티브 소프트웨어' 쪽인데, 그 작년 매출은 232억달러를 기록해 GTS 조직 바로 다음으로 큰 규모다. 그리고 이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고성장 사업이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수요 도래로 위기국면 전환
IBM은 109년 전인 1911년 6월 미국에 전산제표기록회사(CTR)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이후 1924년 변경한 사명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중대한 위기를 맞았으나 과감한 변신, 무게중심의 전환으로 탈출에 성공해 왔다.
1990년대 이후 메인프레임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IT컨설팅·서비스 회사로 정체성이 바뀐 IBM의 중심에 GTS 조직이 있었다. 이후 수십년간 IBM은 인프라 매니지드 서비스를 포함한 GTS 사업의 고수익을 누려 왔지만, 기업들의 자체 IT인프라 수요를 상쇄하는 여러 경쟁사 퍼블릭 클라우드의 급속 확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다시 중대 기로를 맞았다.
IBM은 클라우드 시장 대응에 때를 놓친 뒤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 압박을 견뎌야 했다. 2년전 340억달러에 레드햇을 전격 인수하면서 비로소 기술 전략과 사업 구조 재편의 실마리를 잡은 셈이다. 이는 시장의 클라우드 경험이 성숙되면서 여러 공급자의 기술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