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 약속 지킬 것"…준법위 만나 면담

2020-10-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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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제8차 정기회의 전 만나 한 시간가량 의견 경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전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정기회의가 열리기 전 위원들을 만나 한 시간 정도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위원회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위원들은 향후에도 자주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5월 이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성 의혹과 과거 무노조 경영에 따른 불법행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 승계 논란과 관련해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지난 3월 11일 준법위가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삼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와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하라는 권고안을 송부하고 삼성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열린 8차 정기회의에서는 위원회는 준법위 권고에 대한 삼성전자 등 7개 협약사들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한 경과 보고를 했다.

또한 위원회는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검토와 승인을 진행했다. 아울러 선수된 신고, 제보들에 대한 검토와 처리방안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준법위와의 면담 이후 유럽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점검한 이후 첫 글로벌 현장 경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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