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이하 민노총 포항지부)는 8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비용절감을 부르짖던 포스코가 고위임원 급여는 예년보다 더 후하게 보따리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코로나19 파장으로 원·하청 노동자에게 일방적 연차소진, 휴업을 강요했고 임금을 동결했으며 하청업체 매출 3년간 15%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고위임원은 고통분담 없이 수억원씩 인센티브를 챙겼다"고 밝혔다.
특히 민노총 포항지부는 최정우 회장의 급여와 관련 "올 상반기 급여 12억1500만원 가운데 상여금이 7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인화 사장은 10억300만원, 전중선 부사장은 7억4500만원, 김학동 부사장은 6억1300만원을 받아 포스코 고위임원들은 작년 상반기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장기인센티브는 3년 단위로 경영실적을 평가해 4년 차에 지급하는데 지난해는 장기인센티브 지급기간이 아니었고 올해 지급하면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