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진단] 한국 수소전기차 보급·발전량 세계 1위... ‘인프라는 보완 필요’

2020-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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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소활용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민간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다만 진정한 수소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써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내 수소 경제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승용 부문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가 4194대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도 세계 최고 수준인 408MW(메가와트)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는 데는 민간 부문의 적극적 투자가 한몫했다. 수소전기차를 미래 비전으로 꼽고 있는 현대차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서 처음으로 수출했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이다.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우수한 수소전기차 기술이 이번 성과의 배경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 4987대가 팔린 넥쏘를 앞세워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상반기(3292대) 역시 코로나19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전기차를 팔았다.

민간에서 수소경제 확대에 앞장서는 친환경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수소는 활용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다. 2050년께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수소경제 시장 규모도 2050년께 2조5000억 달러(2940조원)까지 커지고, 총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 수소경제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발전 등 활용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다만 활용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돼 다른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가 미국과 일본 등 선도국보다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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