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미호뎐, 이동욱X김범 '최초 남자 구미호 도전!'···도깨비와 다르다

2020-10-07 15:32
  • 글자크기 설정
우리나라에도 마블과 같은 히어로물이 나올 수 있을까? 구미호 히어로물에 도전하는 '구미호뎐'이 베일을 벗었다. 특히 그간 꼬리 아홉달린 구미호 캐릭터는 거의 여성이었던데 반해 이동욱X김범이 국내 최초로 연기할 남자 구미호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월 7일 오후 2시 tvN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 강신효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다.
 
이동욱과 조보아는 각각 전직 백두대간 산신이자 현재는 도심에 정착한 심판자 구미호 이연, 괴담 전문 프로그램 PD 남지아 역을 맡는다. 김범은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으로 분한다.

[사진= tVN 제공]

강신효 PD는 드라마에 대해 "최근 많이 보고 계신 마블 히어로 영화들이 있는데 우리도 한국적 소재, 한국적 캐릭터로 드라마에서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 성별도 다르지만 그간 나왔던 구미호와 캐릭터별로 차이점이 있다. 새로운 구미호들이 등장해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를 주목해 줬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강신효 감독은 "작품에 판타지, 액션, 로맨스, 코믹이 다 들어있다. 일단 판타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캐릭터와의 이미지가 잘 맞는 배우가 중요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기획할 때부터 이연 역에 이동욱을 염두에 뒀다. 조보아와 김범도 마찬가지다. 김범의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랑을 하기 위해 태어나고 때맞춰 전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조보아는 처음 만났을 때 털털하고 논리적인 모습도 있어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범은 "작품이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찾아봤다. 구미호의 유래, 토종 여우의 움직임, 다큐멘터리 등을 챙겨보며 공부를 했다"라고 답했다.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남자 구미호 이연으로 변신한 이동욱은 "감독님이 설명한 것처럼 남자 구미호 역할이다. 나이는 천살 이상이다. 과거에는 백두대간을 지키는 산신이었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산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현재를 살며 이승을 떠도는 망령들을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조보아는 남지아 PD에 대해 "내가 평소 갖고 있는 성격과 좀 거리가 멀다.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셋 중 유일한 인간이고 남지아는 어렸을 때 부모 실종 사고를 겪는다. 현장에 같이 있으면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인간 아닌 다른 존재로 인한 실종이라고 굳게 믿고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괴담 프로그램 PD가 된다. 그런 성장형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사진= tVN 제공]

각자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대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미호 역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범은 "이랑과 이연 형이라는 캐릭터를 대본으로 봤을 때 굉장히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찾아봤다. 구미호 유래였던 토종 여우의 움직임도 찾아보고 다큐멘터리도 봤다. 동물적 움직임도 해보고 싶어 따라 해보기도 했다. 굉장히 화려한 겉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전문가 분들과 상의, 회의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동욱은 "'도깨비'라는 판타지 드라마를 해본 경험이 있어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작가님이 만들어 준 세계관에서 내가 얼마나 자유롭냐가 중요한 것 같아 일단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또 현장에 와서 부딪히거나 어려운 부분은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주고 상의도 해줬다. 아무래도 액션이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조보아, 김범도 다 같이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도 많이 해보고 합도 맞춰봤다"고 밝혔다.
 
또 이동욱은 구미호 소재 드라마에 도전한 것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했다"며 "대본을 봤는데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판타지라기보다 여러 장르가 복합된 느낌이라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캐스팅 기사가 난 후 꽤 시간이 흘렀는데 계속 이동욱과 구미호가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줘 나한테 굉장히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사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책임감도 있었다. 오늘 방송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도깨비'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근데 좋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해주시는 것이고 여기서 새롭게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범은 "나 역시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너무나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홀리는 역할을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이동욱 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구미호 전설을 공부하다 보니까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 밝혔다.
 
조보아는 두 사람의 구미호 변신에 대해 "일단 비주얼부터 구미호"라며 "이동욱 오빠의 비현실적인 외모, 김범 오빠는 씩 웃으면 여우처럼 귀도 움직인다고 하지만 웃음이 매력 포인트다. 비주얼도 이미 합격인 것 같다. 오빠들의 액션신이 되게 많은데 정말 멋있고 화려하다"고 칭찬했다.

[사진= tVN 제공]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이동욱은 상대역 조보아와 호흡이 잘 맞는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배우다.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을 잘 배려해 준다"며 "워낙 아름다워 현장에서 예쁘다고 하며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소집해제된 김범은 '구미호뎐'을 통해 SBS '미세스캅'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범은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나도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본을 받았을 때 이랑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시각에서는 굉장히 나빠 보이고 날카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내 시각에서는 외로워 보였다. 저 친구랑 같이 있어 주고 싶다는 마음을 받았다. 감독님을 만나 이 친구를 너무 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의 공백에 대해 "긴 시간이었다기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다른 분들처럼 빨리 지나가길, 버티는 시간이기도 했다. 외롭기도 했고 재밌는 날을 기대하며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자 구미호라는 소재를 들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세 배우 모두 신선했다고 답했고, 조보아는 "남자 구미호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우렁각시 같은 어릴 적에 들어본 전래동화 속 소재들이 자주 등장한다.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신효 감독은 "구미호는 보통 여성의 캐릭터가 생각난다.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캐릭터를 바꿔야 이야기가 바뀔 것 같았다. '여자 구미호가 있었으면 남자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PD는 "여자 구미호가 있었다면 남자 구미호가 있고 그럼 인간과 사랑하지 않았을까, 인간 세계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갈까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기존에 있던 구미호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기존 구미호 장르는 멜로 중심이었다면 저희 드라마는 남성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한 번 도 보지 못한 특이한 구미호 캐릭터와 함께 '남남 케미'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이연과 이랑(김범) 형제는 애증으로 복잡하게 얽힌 관계다. 남녀 케미도 좋지만, 형제 케미도 좋다. 캐릭터, 비주얼, 스토리 모든 면에서 자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들과의 케미를 묻는 질문에 이동욱은 "조보아 배우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촬영장에서도 상대를 많이 배려해 줬기 때문에 케미는 너무 좋았다. 또 워낙 아름다우시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보아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보아 역시 "이동욱 오빠가 위트 있으셔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신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동욱 오빠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다"라며 이동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너무 존경하는 선생님이다"라고 표현해 이동욱을 발끈하게 했다. 조보아는 "나이를 떠나 배울 수 있으면 선생님이다"라고 해명하며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사진= tVN 제공]

빌런(악역)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범은 "이 역할을 하며 빌런이라는 역할을 듣게 돼 다시 찾아봤다. 옛날에는 악당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가 요즘은 병적으로 어딘가에 집착하는 사람을 칭하기도 하더라. 내가 생각했을 때 이랑은 악당에 국한된 빌런이 아니라 형과의 감정에 꽂혀 있는 무언가가 있어 그런 쪽의 빌런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김범은 "그런 면에서 연기를 하며 다채로운 감정이라고 생각돼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됐다. 이동욱 형이 있어 나도 조보아만큼 굉장히 의지했다.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신효 감독은 "스토리, 배우들 연기력, 비주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동욱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재밌다는 분들이 많았다. 본방은 더 재밌다"라고 강조했다.
 
'구미호뎐' 첫 회는 오늘(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