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佛 폴리머 기술력 국내 접목···생산설비 증설 3~4년 소요”

2020-10-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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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르케마社 인수 완료...주한프랑스대사관 행사서 시너지 확대 방안 밝혀

SK종합화학이 올해 상반기 인수를 마무리한 프랑스 화학업체 아르케마(Arkema France SA)의 고기능성 폴리머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신속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부문의 교류가 힘든 상황이나 자원재순환을 감안한 아르케마의 제품 개발 노하우는 신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하는데는 3~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주한프랑스 대사관에서 '프랑스 경제 회복 계획(France Relance Plan)'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르케마와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나 사장은 "(인수를 마무리한지) 5개월 밖에 안 됐고 지금은 코로나19 탓에 출장도 갈 수 없다"며 "그래서 R&D 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아르케마의 폴리머 사업 부문을 3억3500만 유로(한화 4392억원 가량)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인수 절차를 밟아 올해 6월 사업 부문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다. 국내 기업은 고기능성 폴리머 생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까지 연간 4000톤 이상의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번 M&A로 SK종합화학은 세계적인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나 사장은 "인수 과정에서 살펴보니 프랑스 연구기관에서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부터 환경을 생각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나라도 자원재순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해결을 위한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기술력과 제품 디자인 철학 등을 국내에 빠르게 이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해당 기술을 활용한 생산설비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까지는 3~4년이라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나 사장은 "프랑스의 선진 기술을 도입한 설비를 증설하려고 하고 있으나 3~4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보통 생산설비를 짓기 시작해서 완공하는데 3년이 걸리는데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주한프랑스 대사관에서 프랑스 경제 회복 계획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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