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너家, 두산퓨얼셀 보유지분 절반 매각...2100억원 규모

박정원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그동안 보유해온 두산퓨얼셀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했다.

두산퓨얼셀은 6일 공시를 통해 박 회장 등 9인이 소유 지분 중 보통주 56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블록딜)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주 기준 지분율 10.09%에 해당한다.

박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지난 5일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19.7%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앞서 두산 오너가가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 두산퓨얼셀 지분 23.0%를 제외한 나머지다.

두산그룹은 매각 주간사 한국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수요 조사에 나섰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실제 주문은 희망 매각 물량의 50%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 코트라, 한국·체코 수소산업 협력 발판 마련나서
• NH證 "두산퓨얼셀, 예상보다 더딘 외형 성장…목표가↓"

매각 금액은 전날 두산퓨얼셀 종가를 고려할 때 2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지금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 두산퓨얼셀 지분 23.0%에 설정된 담보 해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