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 뒤 미 CNBC 여론조사서도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 확대

2020-10-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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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1%-바이든 54%...두 자릿수 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우). [사진=트럼프, 바이든 트위터 캡처]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첫 대선 TV토론 이후에 실시된 미국 CNBC와 체인지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두 자릿수 차로 뒤지고 있다는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BC와 체인지리서치가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가 54%로 트럼프 대통령(41%)을 1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대선 1차 TV토론 이후 지지율은 더 극명하게 갈렸다. 79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TV토론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53%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대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았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예상보다 토론을 잘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1%로 나타났다.

다만 토론회를 보고 자신의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8%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실시된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대선 토론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시사, 백인우월주의 두둔 논란은 물론 토론 자체가 방해와 모욕으로 얼룩졌다.

첫 토론을 진행했던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다른 앵커 빌 헤머의 프로그램 '빌 헤머 리포츠'에 출연해 토론이 파행을 빚은 데 대해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월리스는 "밥을 멋지게 잘 지어놓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재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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