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7.7% 증가....코로나 이후 첫 반등

2020-10-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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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반도체·가전·2차전지 올해 들어 최고 실적

우리나라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7.7%의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정보기술(IT) 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줄어 코로나19 이후 가장 양호한 증감률을 나타냈다. 올해 9월 조업일수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작년 9월보다 2.5일 늘었다.

2월 3.6% 증가했던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3월 1.7% 감소로 돌아섰다.

이후 4월(-25.6%), 5월(-23.8%), 6월(-10.9%), 7월(-7.1%), 8월(-10.1%)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9월에는 '총수출 400억달러+일평균 수출액 20억달러'를 동시에 달성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총수출 480억5000만달러와 일평균 수출액 20억9000만달러는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다.

산업부는 "15대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23개월 만에 4대 수출 시장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9월 수출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수출이 23개월 만에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전(30.2%)과 2차전지(21.1%)는 반도체와 더불어 올해 최고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8.2% 늘었으며 미국(23.2%), 유럽연합(EU·15.4%), 아세안(4.3%) 등 4대 시장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9월 수입은 1.1% 늘어난 39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수출이 플러스가 된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세부 내용을 봐도 여러 면에서 우리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다만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해 수출 전 과정을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코트라를 핵심 수출 플랫폼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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