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 서울역 '폐쇄램프' 활용 아이디어 시민당선작 공개

2020-09-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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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3개 시민공모전 아이디어 중 최종 5개 선정

1등 당선작에 폐쇄램프 중정 그물망에 누워 하늘 보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사진설명=서울역사 폐쇄램프 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작품 '포켓 스퀘어 2020'.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여 년간 방치된 구(舊) 서울역사 폐쇄램프를 탈바꿈하기 위한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 5개 작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 서울역사의 폐쇄된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건축됐으나 2004년 신역사 건축 시 별도의 주차통로가 확보돼 현재는 이용하고 있지 않다.

이 폐쇄램프 가운데는 깊이 20m 타원형의 빈공간과 벽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빛을 받으면 주변으로 다양하게 투영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운데 타원형 공간 주위를 상, 하행 램프가 이중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어 독특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폐쇄램프가 재생되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통해 오는 10월 개통되는 공중보행교와 연걸, 서울로 7017까지 연결된다.

공모전 1등으로 뽑힌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2등을 차지한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는 폐쇄램프 진출입로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중정엔 광장을 새롭게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검은 낮, 하얀 밤(3등)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4등) ▲서울로서관(5등) 등이 공모전 최종 당선작으로 뽑혔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5개 작품에는 총 1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공중보행교 개통시 패쇄램프를 임시전시관으로 조성, 이번 공모전에 참석한 83개 작품을 11월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 폐쇄램프는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공간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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