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의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된 것은 국군 역사상 최초로, 10월 1일이 추석 연휴이기 때문에 앞당겨 진행됐다. 앞서 국방부는 2017년부터 행사 주제와 각 군의 상징성을 고려해 국군의 날 기념식 장소를 선정해왔다. 2017년 해군2함대사령부(평택), 2018년 전쟁기념관(서울), 지난해에는 공군11전투비행단(대구)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10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독립군은 독립전쟁의 첫 대승을 시작으로 목숨을 건 무장투쟁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왔고, 호국 필승의 역사는 오늘의 국군 장병들에게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면서 “오늘 우리는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기존 의전 차량이 아닌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국산 개발 전투차량인 전술지휘차량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무인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전술드론 등 국산 첨단 장비와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