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올라선 현대오일뱅크, ‘탄소중립 그린 성장’ 선언

2020-09-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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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현 수준의 70%로 탄소배출 지속 감축

탄소제품화 기술 상용화로 연간 1000억원 영업이익 개선 기대

주유소 업계 2위로 올라선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 그린 성장’을 선언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지난해 수준 대비 30%가까이 감축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건축자재와 산업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상용화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활동을 펼쳐 탄소배출 순 증가율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사 중 일반적인 탄소중립 성장 대신 미래 탄소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는 친환경 성장 전략을 공표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신성장 전략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오는 2050년에는 지난해 대비 약 70% 수준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지난해 678만t에 달했던 탄소 배출량은 2050년 499만t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목표 저감량 179만t은 소나무 1270만 그루를 새로 심어야 정화 가능한 양이다.

관련 신사업에 도 진출,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국내 연구기관, 협력업체와 함께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이들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예상 감축량은 연간 54만t에 이른다.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공장 운영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기의 중유보일러를 LNG보일러로 교체한다. 한전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전량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 연간 총 108만t의 탄소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기존 공정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해외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도 투자해 추가 배출권도 확보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신 증설로 증가되는 탄소배출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 분야 투자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유소 플랫폼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등 연관 사업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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