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개발 대어' 대연8구역, 포스코 vs 롯데·현산 '2파전'

2020-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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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동 마지막 재개발 사업장…15일 입찰마감

공사비 800억, 일반분양 3000가구 이상 '메머드급'

[사진=대연8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조합]


부산 남구 대연동 마지막 재개발 사업장으로 대형 건설사 관심을 끌고 있는 '대연 8구역'의 수주전이 시작됐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은 2006년 추진위 승인 이후 토지 등 소유자 간 갈등으로 조합설립에 난항을 겪다 2020년 일몰제를 앞두고 극적으로 조합창립총회를 열어 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11일 입찰공고, 같은달 21일 현장 설명회를 열었고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12개사가 참여했다.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입찰은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일 단독시공으로 수주경쟁에 나섰다. 단독시공은 아파트 품질이 균일하면서 포스코건설만의 특화설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7000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서울 신반포18차와 21차, 가락현대 5차 등 강남권에서 연이어 사업을 따내며 자신감이 붙었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도 입찰 보증금 5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선납하며 탄탄한 자금력과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단은 대연8구역 수주를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계, 인허가에 대한 검증을 마친 만큼 빠른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 입찰을 위해 사업단은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와 함께 한다.

SMDP는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등의 아파트 설계를 담당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시민공원 촉진 3구역 재개발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골든타임 분양제, 추가 이주비, 대물변제,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등의 조건을 내걸고 조합원의 지지를 받을 계획이다.

사업단은 부산 지역에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약 2조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주전은 2파전 양상을 띄고 있지만, 현장설명회에 12개 건설사가 참석한 만큼 이미 대연재개발 사업을 수행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도 지켜봐야 한다.

앞서 대연 1·2구역은 롯데건설, 3구역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4·6구역 대우건설, 5구역 GS건설, 7구역은 SK건설이 가져갔다.

한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 19만189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5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가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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