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인권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르면 8일(현지시간) 발표될 수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7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의 수입 금지는 일부 중국 기업들이 위구르족에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음을 우려한 조치라면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이번 조치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입 금지는 중국산 면 제품에 의존하는 미국 의류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신장지역은 중국 내 면 생산량 중 80%를 책임지며, 미국은 의류 가운데 약 3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간 중국이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리 4명에 미국 입국 금리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최근 전선을 넓히고 있는 미·중 갈등 중 일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홍콩보안법 강행, 남중국해 분쟁 등 전방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