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대생들도 이제 성인이므로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할 수는 있지만, 그 행동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미 보건복지부가 국시 접수를 한차례 연장해줬음에도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한 상태라 제도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로서도 더 이상 구제책을 내놓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한약 첩약 급여화 등의 정책을 반대하며 국시를 거부해왔다. 의사들이 파업으로 정책에 맞서자 국시거부로 뜻을 같이해왔다.
복지부는 90% 이상의 의대생이 국시 접수를 거부하자, 이를 한 차례 연장해 8일 0시까지 재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일 민주당과 복지부, 대한의사협회가 이번 정책을 코로나19 이후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합의하자 국시 응시 기회를 한 번 더 준 셈이다.
이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며, 당정이 추진하는 정책의 경우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이번 정부에서만 추진한 정책이 아니라 10여 년에 걸쳐서 쭉 오랫동안 준비되고 논의된 정책”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추진됐었고,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법안 통과 막바지까지 갔다가 일부 야당 의원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함께 논의를 통해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동안 오랜 연구와 토론 끝에 결정된 정책을 이제 와서 철회하고 무효화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느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필수‧지역을 핵심 3개의 키워드로 삼아 필수 의료 인력 확보 및 부족한 지역의사 유지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